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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클럽 월드컵에 대해 알아봅시다.
2020. 7. 3. 21:09FIFA 클럽 월드컵에 대해 알아봅시다.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클럽 월드컵의 이모저모에 대해 살펴볼까요?]
- FIFA 클럽 월드컵(FIFA Club World Cup)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클럽팀 버전 세계 축구선수권대회이다. 대개는 연도를 부과하여 [FIFA 클럽 월드컵 [개최국] [연도]=(FIFA CLUB WORLD CUP [country] (year)] 등과 같이 호칭된다.
2000년 제1회 대회가 개최되었지만, 그 후 중단되었다가 2005년부터 도요타컵(Intercontinental Cup)을 흡수해 각 6대륙의 클럽 우승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을 다투는 형태가 되었다.
2005년까지의 대회명은 [FIFA 클럽 세계선수권(FIFA Club World Championship)]이었으나, 2006년 이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FIFA Confederations Cup)]을 제외한 FIFA 주최 국제 대회의 명칭을 [월드컵]으로 통일한다는 방침에 따라 현재의 대회명으로 변경되었다.
2021년부터 클럽 월드컵을 지금까지의 매년 개최에서 4년마다 한 번 개최로 변경, 2017년 폐지된 컨페더레이션스컵의 대체 대회로 본 대회가 자리매김함에 따라, 2018년 10월 23일 AP통신이 밝힌 바에 따르면 출전팀을 7개 팀에서 24개 팀으로 늘릴 것이라고 한다.
개요
- 이 대회는 6개 대륙 선수권 대회의 우승 클럽과 개최국 국내 리그 우승 클럽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클럽 챔피언]를 겨루는 대회이다. 참고로 1회 대회는 공식 기록상 2000년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FIFA 클럽 세계선수권(브라질 대회)이다.
덧붙여 이 포맷이 정비된 것은 도요타 컵을 흡수한 2005년 이후의 일로, 2007년부터 개최국 국내 리그 우승 클럽이 추가되게 되었다. 다만, 그 개최국 리그 소속 클럽이 소속 연맹 대회에서 우승한 경우에는 소속 연맹 대회 준우승 클럽이 출장하게 되어, 동일국으로부터 2개 클럽 이상은 출장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다.
대회명을 따져보면 [클럽팀에 의한 월드컵]이지만, 국가별 대항전이 아닌 대륙 챔피언 대항전이라 성격상 오히려 [클럽팀 버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가깝다.
역사
1. 2000년대 이전
- 축구 클럽 중 세계 제일을 결정하는 대회는 1960년대부터 인터콘티넨털컵(1981년부터 개최지를 일본에 고정한 다음 '도요타 컵'의 통칭이 된다)을 통해 진행되고 있었다.
해당 대회에선 유럽(UEFA) 챔피언스리그와 남미(코파 리베르타도레스, Copa Libertadores) 챔피언 간의 맞대결로 사실상 세계 1위가 결정되었고, 유럽과 남미가 세계 축구의 양대 중심지였던 시절이었기에 굳이 더 이상의 대회가 필요 없었다.
그러나 20세기 말경부터 FIFA 월드컵 등에서 유럽과 남미 이외 대륙 국가들의 약진도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당시 FIFA 회장이었던 제프 블라터(Joseph Blatter, 1936~)가 [클럽 세계 1위를 정하는 이 대회도,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모든 대륙 연맹에서 대표를 모아 진정한 의미의 '세계 클럽 챔피언'을 결정하자]고 제창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FIFA가 창설한 것이 이 대회의 전신인 FIFA 클럽 세계선수권이다.
2. 2000년·2001년 대회
- 2000년 1월 초, 브라질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FIFA 클럽 세계선수권 2000(제1회 대회)이 개최되었다. 덧붙여 결승전은 남미 대 유럽의 구도가 되지 않고, 브라질의 [SC 코린치앙스 파울리스타 vs CR 바스쿠 다 가마] 양 팀이 맞붙어서 코린치앙스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듬해인 2001년 제2회 대회는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12개로 출전 클럽을 늘려 1회 대회보다 대규모로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 운영을 맡았던 ISL사의 파산 여파로 후원사가 모이지 않아 2회 대회가 취소되었고, 이후 여러 차례 재개 여부를 검토했으나 2005년까지 해당 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다.
3. 2005년·2006년 대회
- 이렇게 재개를 위한 모색을 거듭한 FIFA 클럽 세계선수권이지만, 그 길은 쉽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대회 스폰서가 잘 모이지 않는 것과 빅클럽을 중심으로 한 유럽연맹의 반대가 있었다.
특히, 후자의 요소가 컸는데 소속 선수들이 클럽팀과 자국대표팀의 경기에 따른 빡빡한 이동과 조별리그를 포함한 과밀 일정을 매년 소화해야 해 그 영향이 잇따른 부상과 피로감으로 인한 경기 퍼포먼스 저하 사태를 불러왔다.
게다가 이미 유럽과 남미의 챔피언이 맞붙는 도요타컵이 멀쩡히 존재했기 때문에 새로운 FIFA 대회 창설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협상 결과(유럽에 유리하고 나머지는 불공평한 시합 일정을 제안), 2005년에 도요타컵을 흡수해 해당 대회의 포맷을 계승한 다음, 재개를 이루게 되었다. 이로써 6개 대륙 연맹의 클럽선수권 우승클럽이 출전권을 획득하는 현행 포맷이 성사됐다.
이때, 클럽 세계선수권은 도요타컵 계승대회라는 성격을 강하게 지녔고 이 때문에 일본에서 개최하는 것과 스폰서인 도요타 자동차의 이름을 딴, 도요타 컵의 명칭을 계승하게 되었다.
또, 호스트·방송국도 도요타컵으로부터 닛폰 TV를 계승하고 호스트국인 일본에 대한 배려가 주어졌다(그래서 일본에서 지겹게 개최한 것이다).
대회명은 2005년 대회가 [FIFA Club World Championship TOYOTA Cup Japan 2005]였다. 도요타컵의 이름이 남아 있는 것은, 개최국인 일본에 대한 선전 면에서의 배려였다.
2006년 대회부터 FIFA의 마케팅 관계상 [FIFA 클럽 세계선수권]에서 [FIFA 클럽 월드컵]으로 변경되었고, 대외적인 호칭도 [FIFA Club World Cuppresented by TOYOTA]가 되었다.
4. 2007~2020년 대회
- 2007년 이후의 대회부터는 개최국의 리그 우승 클럽에도 본선 진출권이 주어지게 되었다. 다만, 개최국의 국내 리그 우승 클럽과 개최국이 속한 대륙연맹의 클럽 챔피언십 우승 클럽이 동일한 국가의 클럽일 경우에는 동일한 국가의 두 팀이 출전하지 못하게 하도록 대륙연맹의 클럽 챔피언십에서 개최국 이외의 최상위 클럽(원칙적으로 준우승 클럽)에 대해 출전권이 주어지게 되었다.
FIFA는 2008년 5월 27일, 호주 시드니에서 이사회를 열어 2009년과 2010년의 개최지를 아랍에미리트와 함께 2011년, 2012년의 개최지를 일본으로 결정했다.
이후, 개최지를 2년마다 변경하는 포맷이 계속되고 있지만, 거의 2년마다 일본과 일본 이외의 여러 나라에서 번갈아 개최하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클럽월드컵 이후 아시아·아프리카(·남미) 외에는 아직 이 대회를 치른 적이 없다.
2011년 12월 17일, 일본 도쿄에서 행해진 이사회 후의 기자 회견에서 2013년, 2014년의 개최지가 모로코로 정해졌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2012년의 일본 개최에 대해 당시 블래터 피파 회장은 [센다이 등 동일본 대지진의 재해지에서의 개최를 검토중이다]라고 말했지만, 최종적으로 요코하마 국제 종합경기장과 도요타 스타디움의 두 곳에서 개최한다.
2012년 7월 5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축구 규칙을 결정하는 기구인 국제축구연맹(IFAB) 특별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호크아이(Hawk-Eye) 시스템]과 [골레프(Goal Ref)] 모두 골기계 판정기술(골라인 테크놀로지, 약칭 GLT) 채택이 결정되어, FIFA 주최 대회에서는 2012년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처음 채택되었다.
2012년 12월 6일, 요코하마 국제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클럽 월드컵 개막전 산프레체 히로시마 대 오클랜드 시티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공식전에서 GLT 중 하나인 골레프가 사용되었다.
FIFA 주관 대회에서는 GLT 네 번째로 인가된 [골 컨트롤 4D(Goal Control-4D)]가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2013, FIFA 클럽 월드컵 2013에서 채택되었고, 클럽 월드컵 2013 8강전 라자 카사블랑카-몬테레이전에서는 각도가 없는 곳에서 슈팅의 골인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 GLT(골 컨트롤 4D)가 사용되었다.
2014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도요타는 전신인 도요타컵이 시작되었던 1981년부터 계속하고 있던 후원사에서 물러났고, 2015년부터는 중국의 정보기술 메이커인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이 협찬 스폰서에 오르게 되어, 대회명을 [FIFA 클럽 월드컵 20xx presented by Alibaba E-Auto]로 고쳤다.
협찬 계약 기간은 2022년까지 8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2019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FIFA 평의회에서 2019년, 2020년 대회가 기존과 같은 형식으로 개최될 것으로 발표되었다.
5. 2021년 대회 이후
- 2021년 이후의 대회는 매년이 아닌 4년마다 개최되며, 24팀이 32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준우승, 유럽리그 우승 4년 치 유럽 12개 팀과 남미에서 4~5개 팀, 오세아니아에서 0~1개 팀, 아시아, CONCACAF와 아프리카에서 2개 팀에 참가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 2017년 대회를 끝으로 폐지되고 대체대회로 본 대회를 2021년 대회 이후 4년마다 개최, 컨페더레이션스컵과 마찬가지로 FIFA 월드컵의 공식대회로 개최국에서 6월경에 18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될 예정이라고 2018년 4월 알려졌다.
2019년 10월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FIFA 집행위원회에서 2021년 대회의 개최지가 중국으로 결정되어 6월 17일부터 7월 4일까지 개최되게 되었다. 각 대륙은 유럽이 최대 8개, 남미가 6개, 아시아가 3개 팀이다.
문제점과 과제
- FIFA 클럽 월드컵에는 다음의 문제점, 과제가 몇 가지 거론되고 있다.
1. 대륙간 격차
- FIFA 클럽 월드컵이 되고 나서 문제점으로, 유럽·남미 우승팀과 그 외 대륙 우승팀과의 격차, 특히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소속 클럽의 낮은 경기력을 들 수 있다. 2006년에 호주가 OFC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이적하면서 이 경향은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이후 OFC 챔피언스리그는 뉴질랜드 아마추어 클럽이 2009-10, 2019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제패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른 지역의 프로 클럽과의 수준차가 현저해져 오세아니아의 아마추어 클럽 참가 의의에 대해 의문부호가 붙지만, 대륙 간 격차를 논하기 전에 당장 월드컵에서 지난 수십 년간 유럽, 남미 팀과 격차가 어마어마했던 우리 아시아 국가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특히 일본을 비롯해 일부에선 이런 얘기가 나오지만, 정작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하고 떠드는 격이다. 수준을 논하기 전에 자격이 된다면 엄연히 누구나 참가할 자격이 있는 것이다.
2. 흥행 부진
- 개최 횟수를 거듭할수록 약간의 개선 추세로 있지만, 흥행 면에서는 결승전 정도를 제외하면 관중 동원수 나 TV 시청률이 여전히 높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이것은 참가팀의 인지도가 높지 않고, 유럽 클럽의 참가 의욕에서도 거론된 대회의 존재 의의 문제에 기인하는 바가 있다. 일본에서는 방영권이 있고 또한 대회 호스트 방송사인 닛폰 TV 등이 중계를 하지만, 최근에는 결승전을 제외한 다른 경기는 지역 방송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클럽 월드컵에 한국팀이 참가 안 하면 중계 따위 기대하지 말자.
3. 불공평한 경기 일정
- 유럽과 남미 챔피언은 2경기,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중미 카리브해는 3경기, 개최국과 오세아니아는 4경기로 경기 수가 대륙마다 다르다.
이것은 유럽과 남미의 경기 수준이 여전히 타 대륙을 압도하고 있는 것과 대회 개최 시기가 유럽축구 시즌 도중이므로, 유럽 챔피언에 대한 예우 조치로 경기 수를 줄인 데 따른 것이다.
당연히 다른 대륙은 불만이 없는 건 아니지만, 클럽 월드컵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덜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다.
개최 방식
- 전후반 45분씩, 90분 동안 결말이 나지 않으면 30분(전후반 15분) 연장전을 실시, 그래도 결판이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승패를 결정한다.
단, 결승전 및 준결승 경기 시작 시각을 고려해 3, 4위전과 5위전에 한해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 90분 동안 동점일 경우에는 그대로 승부차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