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본의 프로야구 선수에 대해
2020. 7. 1. 22:34일본의 프로야구 선수에 대해
- 프로야구 선수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야구 팀(프로야구팀 또는, 프로야구 구단이라 불린다)과 계약, 연간 시즌 일련의 시합에 출장해 보수를 받는 것을 본업으로 하는 야구 선수이다.
일본의 프로야구 선수
- 이 포스팅에서의 [프로야구]는 일본야구기구(日本野球機構, NPB)만을 가리키며, 독립 리그 등은 포함하지 않는다.
사회인 야구선수와의 차이
- 일본에서는 일반 사회인이 선수로 뛰는 사회인 야구가 매우 발달해있다. 사회인 야구라는 말은 넓은 의미에서 프로야구를 포함해 모든 사회인이 하는 야구를 말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아마추어 사회인이 하는 야구를 말한다.
한층 더 좁은 의미로서는, 일본야구연맹에 속하는 팀에서 활동하는 야구 경기를 가리키며 기업 내에서 조직된 팀이 많이 존재하지만, 어디까지나 기업 내 클럽 활동의 하나로 존재하고 있으며 흥행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여러 대회의 시합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어 기업에 입사하는 일본의 사회인 야구선수도 기업의 본업에 관련되는 업무를 거의 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야구만으로 보수를 받는 일이 있으나 사회인 야구팀은 기업명이 포함된 [야구부] 등으로 불리며, 야구를 전업으로 하는 독립한 기업이 아니라는 점이 프로야구 구단과는 크게 다르다.
또, 사회인 야구선수는 노화나 부상 그 외의 이유에 의해서 현역을 은퇴해도 즉시 해고되지 않고 그 기업에서 일을 계속할 수도 있다.
반대로 회사의 경영 부진 등으로 인해 폐부, 즉 야구부 자체가 사라진 경우는 그 회사의 직원인 이상 다른 회사로의 전직이나 회사의 허가 아래, 클럽팀으로의 재적으로 다른 곳으로 야구를 계속할 수단이 없어진다.
이에 반해 프로야구 구단에 속한 선수는 전력 외 통보된 경우, 다른 구단과 자력으로 선수계약을 할 수 있으나 어느 구단도 손을 내밀지 않는 경우, 코치 등의 지도자나 야구 해설가, 스포츠 캐스터, 탤런트 등의 길이 없으면 완전히 무직이 되어 버린다.
일본야구기구(NPB) 회원구단 소속 프로야구 선수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임의 은퇴할 경우, 보유권이 있는 최종 소속 구단의 양해가 있어야 다른 야구팀과 계약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대우 면의 차이도 프로야구선수와 사회인 야구선수의 차이점이지 전혀 무보수인 것은 아니지만, 사회인 야구를 아마추어로 삼는 이유 중 하나이다.
반대로 일본 프로야구팀에서 보수를 받지 않는 아마추어 선수로 계약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일본 프로야구선수의 하루
- 일과는 힘들다. 시즌 중에는 휴일이 거의 없고(화~목요일 3일간 A팀, 금~일요일 3일간은 B팀과의 연전. 1회 3일을 "대전카드"라고 부른다), 구속시간도 길다.
일례를 들면...
저녁 경기 개최 시(18시 경기 시작) 스케줄
10시 - 기상
11시 - 아침 겸 점심
오후 - 홈팀 선수는 자택(단신부임 시 호텔에 거주하는 선수도 있음) 혹은 기숙사에서 경기가 열리는 야구장으로 이동
원정팀 선수는 숙소인 호텔에서 이동하나, 가까운 경우 홈과 마찬가지로 각자 이동
14시 - 홈팀 전체 연습 시작(몸풀기는 이때까지 한다. 또, 자율적으로 연습하는 선수도 많다)
16시 - 홈팀 전체 연습 종료, 원정팀 전체 연습 시작(몸풀기, 미팅, 간편식 섭취는 이 시간까지 진행)
16시 30분경 - 홈팀 미팅 및 간식
17시 30분경 - 원정팀 연습 종료
18시 - 경기 시작(선발등판 예정이 없는 투수 등 1군에서도 일부 선수는 이 시점에 귀가함)
경기종료 - (약 3시간 반 정도, 경기가 길어지면 4~5시간 이상 걸린다) 미팅 등을 실시하고 해산, 귀가(자체적으로 남아서 연습을 하는 선수도 있으며, 원정팀 선수는 호텔로 이동)
심야 - 저녁은 각자 취침(원정팀의 경우 호텔 등)
라고 한다.
낮 경기의 경우, 시간이 그만큼 당겨지므로 전날 심야에 경기가 끝나면 아침 일찍 일어나 연습에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힘들어진다.
월요일은 경기가 없을 뿐, 대전 상대 지역 또는 연고지로 이동한다.
원정
- 원정경기 때, 선수들은 교통수단을 이용해 이동한다. 가까운 곳이면 버스 또는 각자 이동, 장거리로 이동할 때는 신칸센 같은 고속철도나 비행기를 이용하여 가장 가까운 역에서 경기장까지 버스로 이동하며, 혼란을 피하고자 2팀(예를 들어 신칸센과 비행기)으로 나누어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장거리 이동은 비행기를 이용하지만, 비행기를 싫어하는 선수나 스탭도 있고, 그 선수는 가능한 한 신칸센 등의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등판 예정이 없는 선발투수는 굳이 따라가지 않고 2군 훈련장에서 몸을 풀기도 한다.
계약·보수
- 프로야구선수는 자영업자로서 구단과 업무 계약을 맺고 있기에, 따라서 구단의 계약직은 아니다.
NPB 소속 선수의 보수는 미국 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나 유럽 축구 등과 같이, 일본 내의 다른 프로스포츠와 비교해도 파격적으로 지급은 연봉제, 2016년 NPB에 소속된 모든 등록 선수(육성 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3,712만 엔(약 4억 1,600만 원)이다.
1980년대 전반까지 평균 연봉은 1,000만 엔 미만이었지만, 1987년 주니치로 이적한 오치아이 히로미쓰(落合博満, 1953~)가 야구계에서 처음으로 연봉 1억 엔을 돌파하는 등, 서서히 연봉은 상승하였고 1993년 FA 제도가 도입되자 연봉의 상승이 더욱 가속화되었다(참고로 한국은 2020년 평균 1억 4천만 원 정도).
연봉이 1억 엔을 넘는 선수는 [1억 엔 플레이어(1億円プレーヤー)]라고 불리며 일류 선수의 위치로 간주하기도 하며, NPB의 연봉 1억 엔 이상의 일본인 선수는 2014년 시즌 61명에서 2017년 시즌에는 76명까지 증가했다.
NPB 소속 선수는 계약갱신 형태로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단년 계약이 일반적이었으나, 1993년 오프 당시 오릭스에 재적하고 있던 사카이 츠토무(酒井勉, 1963~)가 3년이라는 일본 야구계 사상 최초로 다년 계약을 맺었다.
그 후 FA 선언에 의한 타구단 이적이 일반적으로 되면서, FA에 의한 이적 혹은 타구단 유출방지를 위한 잔류를 위해서라도(일본인 선수, 외국인 선수를 불문하고) 다년간 계약을 맺는 경우가 증가하게 되었다.
일례로...
- 스기우치 도시야(杉内俊哉, 1980~): 2011년 시즌 오프 때 소프트뱅크에서 요미우리로 이적했을 때, 4년 계약, 총액 20억 엔(약 223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 나카무라 고야(中村剛也, 1983~): 2013년 시즌 오프 때 세이부와의 (잔류를 위한) 연장 계약을 체결할 때, 4년 계약, 총액 20억 엔의 계약을 맺었다.
- 릭 밴덴헐크(Rick VandenHurk, 1985~): 2016년 6월 소프트뱅크와의 (잔류를 위한) 연장계약을 체결할 때, 3년 계약, 총액 12억 엔의 계약을 맺었다.
이렇듯, 외국인 선수의 경우 시즌 중에 (잔류를 위한) 연장계약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프로야구 선수의 보수는 각 선수의 활약에 따라 크게 변동하며, 성과주의의 전형적인 모델로 간주될 수 있다. 보수의 지급에 대해 정기 승급이나 상여 제도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성적에 응한 거래액 지급의 계약을 맺고 있는 선수도 있다.
단, 연봉의 감액에 관해서는 일본야구협약 92조에 제한이 있으며 연봉 1억엔 이상인 선수의 경우 40%, 1억엔 미만의 선수의 경우 25%를 넘는 감액은 원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감액제한 이상의 감봉을 시행하는 경우는 전력 외 통보와 같이, 기간 내 선수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 선수가 동의하지 않았을 때 구단 역시 해당 선수를 자유계약으로 해야 한다.
현역 기간
- 프로야구선수가 현역일 수 있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늘어났지만, 프로야구선수의 평균 은퇴 연령은 약 29세로 40세를 맞이하기 전에 은퇴하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또한, 선수의 평균 현역 연수는 약 9년이며 길어도 20년 전후이다.
한편, 예외적으로 장기간에 걸쳐서 현역을 계속하는 선수도 있어 현역 최장 재적 기록은 야마모토 마사(山本昌, 1965~)의 31년으로, 1984년부터 2015년까지 활약하였다(참고로 한국프로야구가 1982년에 탄생했다).
덧붙여서, 2015년 10월 7일 시점으로, 선수로서 공식전에 출장한 최고령 기록은 야마모토 마사의 50세 1개월, 최연소 기록은 니시자와 미치오(西澤 道夫, 1921~1977)의 16세다.
은퇴 후
- 은퇴 후에는 감독 코치 등 지도자, 스카우트, 심판, 구단 직원 등으로 야구계에 남거나 야구 해설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매년 발생하는 은퇴 선수 가운데 야구 관련 자리는 한계가 있으므로 야구 관련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도 다수 있으므로 야구와는 다른 분야에 취업하게 되는 선수도 많다.
NPB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탈퇴한 선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20%에서 30% 정도의 선수가 야구 관계 이외의 길을 선택하였고, 진로를 알 수 없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
야구 관련이 아닌 일로 성공한 직업으론 영화배우나 탤런트, 프로레슬러, 경륜선수, 농부, 실업가 등 다양하다.
이러한 성공 사례가 있지만, 현역 은퇴 후 뜻대로 생활할 수 없는 전직 프로야구선수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뜨거나, 범죄에 연루되거나 하는 사례도 있다.
이러한 일로 인해, 프로야구 OB가 자구 노력으로 재취업을 서로 지원해 나가려는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 예로서, 일본프로야구 OB클럽은 파소나와 제휴한 프로야구 OB의 취업활동 지원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NPB 측에서도 2010년대부터는 선수의 세컨드 커리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일본야구기구와 일본학생야구협회와의 합의에 따라 학생야구자격회복연수를 받는 것에 의해 프로야구 OB에 의한 고교·대학야구의 지도가 가능해짐으로써 세컨드 경력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2016년까지 850명 이상이 이 제도를 이용하여 학생야구자격을 회복했다.
NPB는 2007년 이래 매년, 젊은 프로야구 선수에 대해 세컨드 커리어(제2의인생)에 관한 의식조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은퇴 후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라고 대답한 선수의 비율은 대략 70% 정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또, 은퇴 후의 희망 진로에 대해서는 [고교 야구 지도자]라고 답하는 선수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