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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중계 (벌써 첫 패)
2020. 8. 1. 02:22류현진 중계 (벌써 첫 패)
류현진 맥없이 털린 두번째 등판... 다음 경기 중계 일정은?
- 류현진 선수의 부진이 심상치 않습니다. 류현진 중계 논하기 전에, 이번 경기 문제를 다루는 게 먼저입니다.
원래 류현진의 등판일은 31일이 아닌 30일이었으나 개막전이었던 25일 원정에서 투구 수만 97개나 나오면서 하루 더 휴식을 취했습니다.
31일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내셔널스 상대 성적은 매우 좋았습니다. 33.1 이닝 동안 EAR 1.35에 최근 3경기는 단 1실점, 말 그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게다가 내셔널스는 현재 앤서니 랜던이 LA 에인절스로 2억 4천 5백만 달러의 계약금을 기록하며 떠났고, [타격 천재] 소토는 지금 코로나로 결장 중입니다.
이런 좋은 기회였기에 류현진은 팀의 [1선발]이라는 막중한 위치에서 반드시 승리를 위한 좋은 투구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 그러나 류현진은 지난 경기에 이어서 심각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류현진 팬분들에겐 참 죄송한 표현이지만, 답이 없는 경기력이었던 게 저 같은 [야알못]도 바로 알 정도입니다.
31일 성적은 4.1이닝 9피안타 1볼넷 5실점 5삼진 93구 + 시즌 첫 패! 2경기 만에 1선발의 첫 패는 뼈 아픈 결과네요.
오히려 전날 리그 최고의 투수인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전혀 주눅이 들지 않은 피칭으로 호평받은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이 훨씬 좋았습니다.
참고로 피어슨은 198cm, 113kg으로 투수로서 매우 좋은 신체조건에 연봉은 고작 56만 불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6억 7천만 원입니다.
그에 반해 류현진 선수는 토론토 1선발 + 계약금 약 953억 원의 막중한 역할을 맡은 투수입니다. 피어슨과 142배나 차이 나는 계약금을 받고 왔으며, 이미 메이저리그 8년 차인 베테랑입니다.
2회 초 1,3루 위기를 맞으면서 위태위태하던 류현진은 3회 초, 2사 1,3루에 스즈크의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점수를 결국 뺏깁니다.
그러다 4회 선두타자도 출루시키고, 테일러에게 2점 홈런까지 얻어맞으면서 또 점수를 내줍니다. 5회에도 두 타자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까지... 뼈아픈 경기였습니다.
류현진의 구속은 88,5 마일, 142km로 뚝 떨어졌으며 변화구의 위력도 전혀 좋지 않아 완전히 난타당했습니다.
리그 전체로 봐도 현재 류현진은 최악의 성적입니다. ERA 8.00은 뒤에서 두 번째며, 본인의 MLB 통산으로 따져도 최악입니다. 2017년 9.1이닝 6실점 ERA 5.79보다 훨씬 높습니다.
당연히 현지 매체는 혹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ERA 1위였던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4년 최대 8,000만 달러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제구 불안과 구속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지난해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나섰을 때와 크게 다르다], [두 차례 등판을 놓고 봤을 때 과거 효율성에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네이버 스포츠) 댓글도 류현진에 대한 비난 일색입니다. 몇 가지만 살펴보자면...
- 당장 스카우터 해고하고 사기죄로 보라스 고소해라 뭘 믿고 규철이 대신 류뚱을 ㅋㅋㅋㅋㅋ
- 아메리칸 리그 갈 때 이미 예견된 거지. 찬호박 보고 느끼는 것도 없었나.
- 토론토는 진짜 큰맘 먹고 데려온 건데 벌써 이 모양이냐 더군다나 일본 선수와 쌍코피 터지네 ㅎ
- 140km짜리 공으로 메쟈에서 던진다고? 그것도 아메리칸 동부지구 불방망이 팀들한테? 토론토는 전성기 지난 류현진을 도대체 뭘 믿고 데려왔을까? 분명한 건 보라스한테 사기당했다는 거 이건 확실함.
- 최악의 먹튀 탄생이네.
- 도대체 미국생활이 몇 년째인데 아직도 영어를 못해서 통역을 데리고다니냐…. 이거부터가 기본이 안 된 거야.
- 체인지업은 집에서…. 체인지업, 체인지다운..담배나 끊어 시꺄..헉헉대지말구..
- 이래서 한국인들한테는 미리 돈 주면 안 됨.
- 다큐찍어서 방송 나올 때부터 알아봤다.
- 이럴 줄 역시 다저스는 명문구단입니다.
- 양키스 홈런 공장 홈에서 6년간 버텨온 다나카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되었다. 심지어 류현진은 아직 양키스 홈도 안 갔는데 이 정도면..
그나마 부드러운(?) 댓글 위주로 뽑았습니다. 이 중에는 일단 까고 보자 성향의 분도 계시겠지만, 현재 류현진의 경기력에 대한 일반인의 평가는 이 정도입니다.
왜 이렇게 경기력이 좋지 않은가?
-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부진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구와 구속이 좋지 않았다. 작년보다 구속이 느려졌고, 제구도 정교하게 되지 않으면서 부진으로 이어졌다], [1선발 역할을 하는 류현진 상대로 상대 팀도 분석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베테랑인 류현진에 대해 묵직한 발언도 했습니다.
[1선발로서 이닝 이터 역할을 해야 하는 책임이 막중, 이런 부분이 부담일 수 있으나 베테랑이기에 이런 부담감을 떨쳐내야 한다]
맞습니다. 상기했듯이 류현진은 현재 토론토의 1선발이자 최고 계약금과 연봉을 주고 [모셔온] 자원입니다. 당연히 잘해야 하지요.
게다가 토론토는 LA 때랑 다르게 수비 지원을 받기 힘듭니다. 많은 사람이 토론토로 갈 때 걱정한 부분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이겁니다.
LA 다저스 같은 경우 리그 평균인 25.6%를 웃도는 40% 수비 시프트 비율을 류현진 등판 때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류현진이 수비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반대로 토론토는 2018시즌 기준으로 팀 수비 승리 기여도가 -16.5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24위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류현진이 에이스로서 경기를 운영하고, 지배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오히려 어린 유망주들을 본인이 다독이고 이끌면서 팀을 승리시켜야 합니다.
아직 2경기라지만... 올 시즌은 60경기에 불과하기에 한 경기 한 경기가 예년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1패 떄문에 팀이 포스트 시즌 진출이 막힐 수도 있지요.
그리고 본인의 최고 전성기도 지나간 나이이므로, 앞으로는 한해 한해 지날수록 경기력은 더욱 떨어질 것입니다.
게다가 내년은 아마도 풀 시즌으로 진행될 텐데, 그때는 경기도 162경기 정도 치를 터인데 그걸 버틸 수 있을 체력과 경기력이 류현진 선수가 될지 걱정입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속구 비율을 낮춘 이유) 경기 시작 전 상대에게 통할 방법으로 준비했는데 그렇게 되지 못했다]
[오늘은 제구가 안 됐다. 한쪽으로 치우쳤다. 다음 경기에서는 여러 곳의 존을 사용하겠다]
[그러나 몸에 이상은 없으므로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짧은 캠프 기간으로 감을 찾기 어려웠으나 경기를 하면서 개선하겠다]
아무튼, 이번 시즌 몇 안 되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나란히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류현진을 비롯해 다들 부진에서 탈출해 좋은 경기력을 다시금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야구 볼 맛이 났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다음 류현진 중계는 언제?
류현진 중계는 원래 계획대로 순조로웠다면 5일 애틀랜타와 붙는 게 등판 일정이었겠지만, 하필 다음 상대인 필라델피아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토론토의 경기가 통으로 취소되었습니다.
그래서 류현진의 등판일은 아마도 한국시간으로 8월 9일 일요일 아침 8시 30분 보스턴과의 경기가 될 예정입니다.
물론 언제 류현진 중계 상황은 바뀔지 모르므로, 일정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늘 해외야구 뉴스와 경기 일정을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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